디즈니플러스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 공연 실황

최근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을 보기 시작하면서 흥미로운 점은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 콘텐츠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개막 당시 거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해밀턴이 있길래 주저없이 클릭했다.

흔하지 않은 힙합음악과 랩으로된 많은 넘버들로 극이 이뤄져있고,
결코 짧지 않은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을 관객들은 인내해야한다.
아, 인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다.
약 3시간이… 후루룩 지나가 버리니까..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해밀턴이 브로드웨이 첫 공연을 올릴 당시 뉴욕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이 뮤지컬이 불러왔던 돌풍을 누구보다도 몸소 경험했다. 그리고 그해 토니어워드의 10개 넘는 분야의 상을 휩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뉴욕에 관광오는 거의 모든 미국사람들이 해밀턴을 보고자 열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티켓 가격은 당연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그 가격에도 구하지 못해서 보기가 어려웠던 정도이니 가히 대단했다.

그때 내가 현장에서 보기를 주저했던 이유는,
1) 내가 전혀 익숙하지 않은 미국 역사, 그들 건국에 대한 이야기 인데 괜찮을까.
2) 그리고 랩으로 된 넘버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였다. 아마 현장에서 봤어도 절반정도 이해 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친절한 자막과 함께하는 해밀턴 실황을 추천한다.
좋은 넘버들임은 분명하고, 정말.. 그들의 실력이 화면을 뚫고 나온다. 다시 한번 해밀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없이 공연장으로 직행 할 것 같다.

라이브 공연 실황을 티비로 보면, 현장의 열기가 직접 와닿지 않아서 감흥이 현저히 적은 것은 당연하다.
개인적으로 공연실황을 티비중계로 보는 것에 대해 굉장히 반대했던 1인 이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뮤지컬 해밀턴 공연실황은
자막과 함께 극을 온전히 이해하고, 심지어 랩 가사의 라임, 그리고 그 안에 녹아있는 언어유희까지 이해하며 볼 수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공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뮤지컬해밀턴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고,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미리 봐두기를 추천한다.
실제 공연을 볼 수 있는 순간이 갑자기 찾아 올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