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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리뷰

소셜딜레마. 사용 할 것이냐 지배 당할 것이냐.

by yzz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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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딜레마 포스터 Poster design by  Canyon Design Group

 

오늘도 인스타 보다가 새벽 3시..

이번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Documentary film) 중 제 기준 top 3로 꼽는 The Social Dilemma 입니다. 2020년 작품.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사람들이 왜, 어떻게, SNS 플랫폼에 한번 접속하면 빠져나오기가 힘든지 디자인에서부터 기본적인 알고리즘, 마케팅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현직자, 퇴직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보여줍니다. 상영시간은 약 90분 정도 되고,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다 보고난 뒤에 여운은 아주 길게 많이 남아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트위터.. 이제는 우리의 삶에서 어쩌면 뗄래야 뗄 수 없어진 인터넷 플랫폼의 등장에서부터 전세계인의 삶을 거의 지배해버리다시피 되어버린 지금의 과정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으며, 왜 내가 밤에 자려고 누워서 잠깐. 아주 잠깐. 핸드폰을 본다는게 새벽 3시가 되어버리는지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다큐멘터리 이후에 오히려 SNS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뭔가 내가 더이상은 이 큰 테크컴퍼니들의 노예가 되지 말자! 이런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화면 넘어의 세상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중간중간 시놉을 이어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의 평범함 10대 청소년 벤(Ben)은  SNS을 통해 접하는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와 알고리즘에 엮어 연이어서 노출되는 비슷한 콘텐츠들을 매일 장시간 접하면서 심리적으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그 뉴스를 완전히 맹신하게 됩니다. 그는 그가 핸드폰 화면 넘어로 만나는 많은 맹신도, 가짜뉴스의 추종자들과 함께 실체와 진위여부를 알 수 없는 사실을 믿으며 시위에도 나가고 폭동을 일으키고 또 그 과정에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다치기도 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하나의 꾸며진 이야기로 묘사되지만 결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소셜 딜레마 출처: 넷플릭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SNS의 부작용을 많이 겪고 있다는 문제점을 이야기 합니다. 자아형성이 이루어지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또래집단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집착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속의 내 모습과 현실의 내 모습 사이의 괴리감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움들도 영상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가 십대들의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청소년 자살률과 우울증 환자의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진 것이 수치로 정확히 나와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SNS사용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SNS를 한시도 손에 놓지 못하고 중독이 되어 버리자, 온 가족이 강제적으로 집 안에서는 핸드폰 하지않기를 시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온 가족이 각기 다르게 금단현상을 겪는 모습이 보여지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알고리즘은 접속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다시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픽션으로 그려집니다. 

IT는 문외한이라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알고리즘의 영역을 이 영화에서는 의인화하여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광고도 보내보고, 친구의 새로운 소식을 더욱 공격적으로 알림으로 알려주기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 SNS은 내가 늘 접속할 때보다 한동안 접속하지 않을 때 많은 알림과 이메일을 보내줬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결국, 사용자를 다시 접속하게 만들기 위한 그들의 장치였던 것이지요. 

 

사용자들을 계속 불러들이려고 하는건 결국, 광고 = 돈으로 직결 되어 있으니까요. 

 

SNS 줄이고 싶다면

 

다양한 SNS플랫폼 들이 생겨나던 초창기에 개발자들은 이러한 부작용들을 예측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요.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 못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대비를 해야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하고, 지금이 지나면 너무 늦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영화의 마지막은 어떻게 하면 이 촘촘한 알고리즘을 비껴갈 수 있을지, 몇가지 팁을 이야기 하면서 마무리 합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고,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것 입니다. 

알림을 끄자, turn off the notification 

 

내 기준 볼까, 말까

 

오늘도 핸드폰 가득 인스타 알림이 한가득, 퇴근 후 나의 일상의 대부분을 SNS로 보내고 계신다면 보세요.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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