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정통 유대인 이야기
영어제목으로는 Unorthodox, 한국어 번역으로는 '그리고 베를린에서' 넷플릭스 드라마시리즈 입니다.
단일 시리즈로 제작되어서 시즌2가 또 나올 것 같진 않지만, 현재 시리즈 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는 뉴욕 브룩클린의 유대인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합니다. 맨하탄에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많은 유대인들이 있어서 그들의 예배당인 시나각은 물론 다양한 유대인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지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대교인들도 종파(?)에 따라서 예배나 생활 방식에 있어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순전히 저의 경험을 토대로 보고 들은 것을 위주로 작성합니다.)
교리의 강도랄까, 정도에 따라 유대교, 정통 유대교, 초초초 정통 유대교 정도로 분류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정통 유대교가 올쏘독스(Orthodox)유대교라고 한다면 초초초 정통 유대교가 울트라 올쏘독스(Ultra-Orthodox)정도 되겠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맨하탄 가보신 분들은 아실 수도 있는데, 남자분들이 머리에 작고 동그란 모자, 키파 라고 부르는 것을 착용 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많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랑 있을때는 딱히 종교적 색채랄까, 특이한 점은 못 느꼈 던 것 같습니다. 보통의 유대교인들이었던 것 같아요.
한번 쯤 본적 있는 옷차림
그 다음은 한 여름에도 큼지막한 검은 정장을 입고 다소 특이한 귀밑머리를 하고 다니는 남성분들을 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을 정통 유대교인 혹은 초초초 정통 유대교인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와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 중에 전통 유대교에 가까운 믿음을 가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 역시 더운 여름에도 두꺼운 스타킹과 머리 두건을 꼭 착용하고 수업을 듣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당시 저는 유대교에 대해서 전혀 무지한 상태였어서, 그 친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맨살을 드러내지 않고, 본인의 머리카락을 다른 사람(특히 남성)에게 보여지지 않아야 하며, 일요일은 안식일이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든 노동을 하지 않는다 등등 당시 저에게는 생소했지만 충분히 흥미로웠던 새로운 세상 이었죠.
이런일이 정말 있을까?
이 시리즈는 초초초 정통 유대교 커뮤니티에서 지극히 제한적인 여성의 삶을 보여줍니다. 이 시리즈를 소개하며 앞선 이야기를 먼저 적은 이유는, 이 시리즈의 배경에 대한 아주 미약한 맥락이지만 알고 보시면 훨씬 더 재밌게 보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일이 진짜 아직도 있을까? 이건 좀 과장된 이야기 아니야? 그것도 뉴욕, 맨하탄에서?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지만, 지금도 브룩클린에는 유대인 커뮤니티가 굉장히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통 유대교인의 분포는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 보신 분은, 메이킹필름도 꼭 보세요.
얼마나 철저한 고증의 고증을 거쳐서 만들어진 시리즈인지, 본편보다 더 놀라움.
데보라펠드만의 원작을 시리즈화 한 작품입니다. 책도 추천.
'작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the Live: 인간 혐오자. (0) | 2022.05.23 |
---|---|
우리들의 블루스. 인생이야기. 드라마추천 (0) | 2022.05.22 |
애나만들기. 실존인물 실화 팩트체크. 넷플릭스 킬링타임 (0) | 2022.05.12 |
위크엔드 어웨이. 넷플릭스 스릴러. 주말 킬링타임 영화 추천 (2) | 2022.05.09 |
소셜딜레마. 사용 할 것이냐 지배 당할 것이냐. (0) | 2022.05.04 |
댓글